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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공식화]이계안 류근찬 김효석 강봉균 합류설… 원희룡 김부겸에 손짓

입력 | 2013-11-29 03:00:00

신당 영입 대상 누가 거론되나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정치권은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과 파괴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를 받아온 것과 맥이 닿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23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7.9%, 안철수 신당 27.3%, 민주당 12.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8∼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추세는 비슷했다. 새누리당 44.1%, 안철수 신당 23.8%, 민주당 16.0% 등이었다. 신당 창당 선언으로 안 의원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는 한동안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민컨설팅’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안철수 신당이 안정적 지지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 의원이 외쳐 온 ‘새 정치’에 걸맞은 참신한 인물 영입이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현재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들이다. 최근 민주당에 탈당서를 제출한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출신 이계안 전 의원, 방송사 앵커 출신인 류근찬 전 의원 정도가 수면으로 드러난 인사다. 두 사람은 각각 서울시장,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나온다. 류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자유선진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김효석 전 의원은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전 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신당의 전북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조경태, 김영환 의원의 신당 참여설이 돌고 있지만 본인들이 부인하고 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원희룡 정태근 전 새누리당 의원, 김부겸 김영춘 정장선 전 민주당 의원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지만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 한때 멘토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좋지 않은 모습으로 안 의원을 떠난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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