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은 “그룹 투개월로 활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지영 동아닷컴 기자 doruro@donga.com
스무 살 김예림에게 2013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6월 싱글 ‘올라잇(All Right)’으로 가수의 꿈을 이뤘고, 최근 열린 ‘2013 멜론 뮤직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아 제가 받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어요. ‘내가 받아도 되나’ 싶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열심히 하긴 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묘한 기분이었죠.”
신인상을 거머쥔 김예림은 최근 첫 정규 앨범 ‘굿바이20’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의 제목도 ‘굿바이20’이다. 스무 살을 보내는 심정을 노래한 곡으로, 윤종신과 김예림이 함께 노랫말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김예림은 어떤 스무 살을 보내고 있을까.
“어릴 때 상상한 스무 살과 비슷해요. 늘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꿈꿨거든요. 행복한 스무 살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죠. 후회 없는 20대를 보내고 싶어요.”
김예림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2011년) 출신이다.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당시 심사위원을 맡은 윤종신은 김예림의 다양한 재능을 높이 평가해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소속사로 영입했다.
“윤종신 대표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제가 갓 데뷔한 신인인데도 ‘음악에만 빠지지 말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라고 조언하시거든요. 그런 것들이 음악에 큰 도움을 준다는 거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직 서툴지만 예능프로그램이나 라디오에 출연해 다른 분야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노안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목소리도 일반적이진 않죠. 저도 인정합니다.(웃음)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돼요. 성숙한 느낌을 잘 살릴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도 발랄한 음악보다는 성숙한 음악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데뷔한 지 6개월이 지난 김예림은 가족의 자랑이 된 요즘이 행복하다. 그는 “부모님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얼마 전 회사에서 받은 돈을 부모님께 드렸는데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많이 기뻐하셨어요. 또 오빠가 친구들에게 자랑을 많이 하고 다닌대요. 곧 입대할 예정인데 국군 장병 여러분, 저희 오빠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스무 살이 얼마 남지 않은 김예림은 이번 겨울이 외롭지 않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남자친구는 없지만 지난해보다 많은 팬이 생겼다.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