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 따르면 '사람 크기의 무언가를 막 삼킨' 비단뱀 사진은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비단뱀의 머리 쪽은 특이점이 없다. 하지만 꼬리에 가까운 몸통은 엄청난 크기의 무언가를 통째로 삼킨 탓에 비정상적으로 확장됐다. 그런데 뱀이 삼킨 먹이의 형체가 사람과 유사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여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한 여성을 잡아먹은 뱀을 한 언론인이 촬영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미 가이아나에서 촬영했다는 설도 떠돈다. 또 사냥금지 구역에서 목격된 후 그곳 관리인을 잡아먹었다는 얘기도 돌아다닌다.
반면 'Hoax Slayer' 같은 웹사이트는 "조작된 가짜 사진"이라고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사실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식인 비단뱀'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에 속하는 비단뱀이 실제 사람을 잡아먹은 적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01년 남아공 더반에서 몸길이 약 6.1m의 비단뱀이 10세 소년을 삼켰다는 것. 뱀이 사람을 잡아먹은 첫 번째 사례라고 한다.
비단뱀은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미국 등에서 서식한다. 전 세계의 비단뱀은 총 26종. 강력한 힘으로 먹잇감을 돌돌말아 숨통을 끊은 후 삼킨다. 큰 먹잇감의 경우 뱃속에 집어넣고 몇 주에 걸쳐 천천히 소화하는 능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