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엠아이비-노브레인(위부터). 사진제공|리쌍컴퍼니·정글엔터테인먼트·록스타뮤직앤라이브
한국 록과 힙합이 잇달아 해외시장에 소개되면서 케이팝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힙합은 리쌍과 엠아이비가 선봉에 섰다.
리쌍은 30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태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를 순회하며 ‘리쌍 퍼스트 아시아 쇼케이스’를 벌인다.
앞서 ‘힙합 아이돌’로 불리는 힙합그룹 엠아이비는 일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지 시장에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팬클럽이 창단됐고, 6월 첫 단독공연과 9월 일본 3개 도시 투어를 매진시켰다. 현지 팬들의 요청으로 11월19일 도쿄에서 추가 공연을 펼쳤다.
엠아이비 측은 조만간 현지 기획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용필 ‘헬로’의 래퍼로 유명한 버벌진트는 내년 일본 진출을 확정했다.
록밴드들의 활약도 크다.
노브레인은 내년 초 마돈나 등을 발굴한 미국 워너뮤직 부사장 시모어 스타인과 손잡고 전 세계를 상대로 음반을 발표한다.
글렌체크는 내년 세계적인 밴드 유투의 프로듀서와 함께 미국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000년대 후반부터 미국 투어를 진행해온 YB는 23·24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벌이며 해외 진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데뷔 후 이첫 중국 공연에서 YB는 2시간 동안 20여곡의 히트곡을 부르면서 5000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엠아이비 소속사 정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엠아이비는 ‘K-힙합’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내세워 기존 케이팝 아이돌 그룹들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면서 “힙합뿐만 아니라 록이나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한국의 대중음악 장르가 해외시장에 알려져 케이팝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