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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내년보다 좀더 앞을 보고 신승현 뽑았다”

입력 | 2013-11-30 07:00:00

신승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군미필 유원상 신정락의 보험용으로 낙점
기존 멤버 부진 시에도 정현욱 같은 역할 기대


LG 김기태 감독이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외야수 이대형(KIA)의 보상선수로 투수 신승현을 낙점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일본 고치현에서 29일 귀국한 김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즉시전력감이기도 하지만, 앞을 내다보고 신승현을 데려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유원상과 신정락이 군미필자다.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있지만 이들이 대표팀에 선발될지, 선발되더라도 금메달을 획득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좋은 시나리오대로 풀리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신승현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도중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됐던 신승현은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KIA에서 필승조에 포함돼 한 시즌을 치렀다. 올 시즌 55경기에 등판해 1승1패8홀드, 방어율 4.88을 기록했다. 200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고생했던 신승현은 시속 140km대 직구를 회복하는 등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신승현 지명이 지난해 FA로 삼성에서 정현욱을 데려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해 시즌 초반 유원상이 부상이었고, 이동현이 좋지 않았지만 정현욱을 앞세워 불펜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다”며 “신승현도 마찬가지다. 당장 내년 시즌 전력 공백뿐 아니라 그 이후 유원상, 신정락이 군에 입대하는 경우가 생기면 신승현으로 그 자리를 잘 커버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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