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계모의 의붓딸 폭행치사 사건에 이어 부산에서 친모가 22개월 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8일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김모 씨(21)를 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2010년 강모 씨(24)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10월부터 동거를 시작해 이듬해 11월 딸을 낳았다. 이후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김 씨는 올해 6월 둘째 딸을 낳은 뒤 큰딸이 울면 수시로 얼굴과 배 등을 상습적으로 때렸다.
김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2시 10분경 “목욕탕에서 넘어져 숨진 것 같다”며 큰딸의 시신을 들고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몸에 피멍 자국이 있는 등 이상한 점이 발견돼 경찰이 부검을 실시했다. 강모 양은 간 파열, 배 안 출혈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허벅지와 팔 등에는 잇자국도 발견됐다. 경찰은 둘째 딸의 몸에서도 멍 자국을 발견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