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 “LTE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LG전자의 스마트폰 기술력은 ‘G’시리즈가 출시되고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이 보급되면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많다.
경쟁사에 비해 LG의 강점으로 꼽혔던 화면의 선명도나 발색 등은 G 시리즈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최대 5.5인치 크기에 고해상도(풀HD·화소 수 1920×1080) 화면을 사용하면서 전력 소모가 늘어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신 그래픽 메모리 기술을 사용하고 전화기 내부의 자투리 공간에 추가 배터리를 넣어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LG전자 관계자는 “풀HD 화면을 채택하지 않은 스마트폰에 비해 평균 10% 이상 사용 시간이 길어졌다”며 “LG전자 외에도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이 모여 ‘1등 LG’를 목표로 만든 제품인 만큼 각 분야의 최신 기술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TE 통신 기술력은 이미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초로 LTE 칩을 자체 개발했고(2008년) LTE 전송 시연에도 성공했던(2009년) 만큼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앤코’는 “LG전자가 보유한 LTE 관련 특허는 전 세계 LTE 관련 특허 가운데 가장 많은 23%에 이르며 가치로는 79억 달러(약 8조3700억 원) 수준으로 관련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LG전자는 이런 기술력 덕분에 시장 점유율을 1%포인트 늘리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도 2%포인트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화 강세, 가격 경쟁 심화는 극복해야
다만 예상보다 빠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나 환율 같은 외부 환경이 LG전자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판매로 매출 3조2100억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거둔 LG전자는 3분기(7∼9월)엔 매출 3조450억 원, 800억 원의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하락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