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임금 평균 4% 올라
임직원 수가 1000명 이상인 기업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처음으로 월 3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562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임금 조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상여금 포함)은 월평균 265만9000원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255만4000원)보다 4.1% 오른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임직원 1000명 이상 기업 300만1000원 △500∼999명인 기업 268만2000원 △300∼499명인 기업 257만 원 △100∼299명인 기업 233만9000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310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창고 및 통신업 277만9000원, 제조업 262만2000원, 도·소매업 261만3000원 순이었다. 직급별 평균 초임은 부장 585만4000원, 차장 501만2000원, 과장 435만1000원, 대리 35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4.0%로 지난해(5.1%)보다 1.1%포인트 낮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임금인상률이 1.4%에 그쳤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임금 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평균 7.9% 인상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평균 2.8%를 제시했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低)성장과 낮은 물가상승률이 노사 임금교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