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대구·14위 대전, 2부리그 강등 확정
강원FC와 상주상무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승격 플레이오프(PO)를 펼치게 됐다.
강원은 11월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강원은 2년 차 공격수 김동기가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올 시즌 8번째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동기가 후반 4분 상대 수비수 4명을 연달아 제치고 넣은 세 번째 득점은 완벽한 작품이었다.
사실 강원은 시즌 중후반만 해도 대전시티즌과 함께 강등이 가장 유력한 팀이었다. 하지만 9월28일 대전전(3-1 승)을 포함해 10경기에서 6승2무2패로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11월27일 대구FC와 경기에서 0-2로 뒤지다가 2골을 터뜨린 최승인, 이번 제주와 최종라운드 주인공인 김동기 등 경기마다 깜짝 스타들이 맹활약한 게 원동력이 됐다.
2부 리그로 떨어진 비운의 주인공은 대구와 대전으로 확정됐다. 최종라운드에서 대구는 경남FC와 0-0으로 비기는 데 그쳤고, 강등이 이미 확정된 대전은 전남 드래곤즈에 2-0으로 이겼다. 대구와 대전은 승점이 32로 같지만 골 득실에 앞선 대구가 13위, 대전이 14위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