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도 포함” 주장… 5년전 결렬방공구역 이어 갈등 격화할 수도
중국은 이어도가 자국이 설정한 EEZ에 포함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EEZ 획정을 둘러싼 갈등을 빚어 왔다. 최근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ADIZ)에 이어도가 포함되면서 한중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EEZ 회담 재개로 이어도를 둘러싼 ‘한중 간 격돌 2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중순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에 ‘올해 안에 한중 간 EEZ 경계획정 협상 회담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며 “중국도 회담을 빨리 해보자는 데 동의해 양국이 현재 회담 개최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를 포함시킨 것은 자국 EEZ에 이어도를 포함시키기 위한 포석일 수 있어 한중 간 EEZ 경계획정 회담에서 중국이 기존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