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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항기 비행계획 中통보, 日에 물 끼얹은격”

입력 | 2013-12-02 03:00:00

日언론 “공조균열 우려” 잇단 보도… 日정부 “양국 입장 달라진 건 없어”




미국 정부가 중국이 설정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을 통과하는 자국 민간 항공기의 비행계획을 사전에 중국 정부에 알리라고 항공사들에 권고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은 1일 미일 공조의 균열을 우려하며 당혹스러워했다.

일본 정부는 민간 항공사에 중국 당국에 대한 비행계획 제출을 중단하라고 요청해 항공사들이 지난달 27일부터 비행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미국 정부는 승객 안전을 이유로 일본과 다른 대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1일 “미국의 조치가 자고 있는데 귀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미국의 조치로 인해 일본으로서는 대응의 보조를 맞추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1일 NHK방송에 출연해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서 ‘비행계획 제출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오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 입장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은 “지금까지와 달라질 것은 없다”며 비행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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