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서 매년 3∼5마리 횡재민물 교차지역… 썰물에 밀려온 듯
해마다 11, 12월이 되면 금오도 해안에서는 이 같은 대형 오징어 3∼5마리가 잡힌다. 대형 오징어는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해안에서 썰물일 때 가끔씩 바닷가로 밀려오는 것으로 금오도 주민들은 보고 있다. 이 대형 오징어는 한치처럼 말리거나 회로 썰어 먹는다고 한다. 금오도 어부 고승용 씨(39)는 “대형 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처럼 단맛도 나지만 부위별로 맛이 다른 별미”라고 소개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이 대형 오징어가 일본 오키나와의 따뜻하고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날개오징어’라고 설명했다. 날개오징어는 한국에서 주로 잡히는 살오징어(최고 길이 30cm)보다 3∼5배 크다. 평균 무게는 20kg이며 30kg에 이르는 ‘괴물’도 있다. 몸통 둘레가 30cm에 달하는 날개오징어는 일본에서 초밥용으로 많이 쓰인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