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되면 3년간 15억 국고지원
충북 제천시가 의림지(義林池)의 ‘국가 중요농어업유산’ 지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일 제천시에 따르면 최명현 시장은 지난달 29일 세종시에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의림지 브리핑을 했다. 앞서 의림지가 국가 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들을 만나 면담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조상의 지혜가 담긴 농어업유산 가운데 100년 이상의 전통과 수려한 경관을 가진 곳을 ‘국가 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1월 21일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돌담·밭’이 제1, 2호로 각각 지정됐다. 의림지도 당시 최종 후보 11곳에 올랐지만 최종 선정 과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제천시는 탈락 이후 재지정을 위해 민·관·학·연구원 등과 토론회 및 세미나를 열고, 환경캠페인 등을 펼쳐왔다. 의림지는 다음 달 현장 방문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결과는 현장실사 후 내년 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국가 중요농어업유산에 지정되면 3년간 15억 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다”며 “만약 지원이 확정되면 의림지를 활용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상표, 캐릭터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천시와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는 내년 1월 11∼14일까지 의림지에서 ‘동계 민속대제전’을 개최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