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서용건 제주대 교수와 공동으로 최근 발표한 ‘제주 방문 중국관광객의 소비특성과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전체 중국인 관광객 108만4000여 명의 소비지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2조7458억 원에 달했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3580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6만2859명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경제 파급 효과 규모는 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중 경제 파급 효과가 가장 큰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의 생산유발 효과 3조1759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에 따른 취업유발 효과는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보다 2배가량 높았다.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장소(복수 응답)는 면세점, 토산품 판매점, 대형마트, 공항면세점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인의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면세점 확충, 쇼핑아웃렛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지역 이외에 본사를 둔 면세점, 대형마트, 호텔, 카지노 등의 관광객 수입 역외 유출은 지역주민들의 파급 효과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