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공세 맞서 ‘블루멤버스 포인트’ 차값의 최고 3%로 올려
현대자동차가 기존 멤버십 서비스인 ‘블루멤버스’를 확대해 기존 고객이 현대차를 다시 사면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차량 가격의 최대 3%까지 적립해 주기로 했다. 기존 고객들이 수입차 구매로 돌아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는 3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신(新)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블루멤버스 확대 개편안’을 발표했다.
2007년부터 시행된 블루멤버스는 현대차를 살 때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적립해줘 이를 차량 수리나 신차 구입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신차 구매 고객에게는 차량 종류에 따라 3만∼10만 포인트를, 재구매 시에는 8만∼15만 포인트를 각각 제공했다.
블루멤버스 가입 대상도 늘렸다. 기존에는 ‘현대차를 구매한 개인 고객’만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는 현대차를 구입한 법인이나 리스 및 렌트사, 리스 및 렌트사로부터 1년 이상 현대차를 장기 임대한 법인 및 개인들도 구매 횟수에 상관없이 차량 가격의 0.3%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2016년까지 전국 1424개 서비스센터(직영 23개, 협력사 1401개)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또 전국 822개 판매점 및 대리점은 현대차 브랜드를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곽진 현대차 판매사업부장(전무)은 “이번 개편으로 현대차를 지속적으로 찾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돌려주고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은 국내 시장을 수입차 브랜드들에 계속 뺏길 수만은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10월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42.3%로 지난해(43.3%)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