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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154억 제시 이대호, ML행 흔들리나…

입력 | 2013-12-04 07:00:00

이대호는 3일 ‘소프트뱅크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사인한 것은 아니다. 미국 도전에 대한 뜻을 버린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日언론 “소프트뱅크와 큰 틀 합의”보도
이대호는 “아직 고민중 ML포기 아니다”
통큰 베팅과 우승전력…최종 선택 변수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31)가 일본무대 잔류냐, 메이저리그 도전이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3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가 인터넷판을 통해 ‘소프트뱅크와 이대호가 협상중이다. 큰 틀에서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대호는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사인을 한 것은 아니다. 미국 도전에 대한 뜻을 버린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아직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로 향후 자신의 진로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대호는 그동안 “모든 야구선수의 꿈은 메이저리그”라며 미국행에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 소프트뱅크가 두둑한 지갑을 앞세워 통 크게 베팅을 하고, 무엇보다 소프트뱅크가 우승 가능한 전력이라는 점에서 이대호에게 매력적 구단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전 소속팀 오릭스의 3년 12억엔(약 123억원)을 뿌리친 이대호에게 소프트뱅크가 3년 15억엔(약 154억원) 이상을 베팅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롯데 시절부터 ‘우승 갈증’이 심한 이대호는 계약조건뿐만 아니라 팀의 성적도 중요 변수로 여기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리그 3∼4개 구단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대호의 최종 선택은 어떻게 될까.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10∼13일)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진척도에 따라 그 이전에 계약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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