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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컵스서 방출

입력 | 2013-12-04 07:00:00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구단 ML로스터 제외 ‘논텐더 FA’로
에이전트 “내년 캠프서 재도전할 것”

“임창용은 내년 컵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 시카고 컵스가 3일(한국시간) 투수 임창용(37·사진)을 ‘논텐더 프리에이전트(Non-tender FA)’로 풀었다. 컵스는 이날 구원투수 대니얼 바드, 내야수 맷 개멀과 함께 임창용을 ‘논텐더 FA’로 방출 절차를 밟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논텐더 FA’는 일반적으로 ML 풀타임 3∼5년을 채워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춘 선수에게 구단이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해 FA로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방출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2년(1+1년)간 최대 500만달러의 스플릿계약을 맺고 미국무대에 진출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과정을 거친 그는 9월 ML 40인 확장 로스터 적용기간 때 빅리그에 입성한 뒤 6경기에 등판해 5이닝 6안타 7볼넷 5탈삼진 3실점(방어율 5.40)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임창용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 아이언스 대표는 3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컵스의 조치는 ML 로스터를 정리하기 위한 절차로 큰 의미는 없다. 임창용이 로스터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 겨울에 다른 선수를 못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ML 40인 로스터에서 빠지는 것은 “이미 사전 조율됐던 부분”이라는 얘기다.

박 대표는 “물론 컵스는 언제든지 임창용을 방출할 수도 있고, 이러다 임창용이 (FA 신분으로) 다른 팀에 갈 수도 있다. 미국 에이전트인 앨런 네론에게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겠다”면서도 “현재로선 임창용은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다시 참가하기로 얘기가 돼 있는 상태다. 컵스가 캠프에서 임창용의 몸 상태와 구위를 보고 ML 승격 시점도 다시 판단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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