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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불법도박 파문 걷잡을 수 없다

입력 | 2013-12-04 07:00:00

연예인들의 불법도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최근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된 이수근(왼쪽)과 탁재훈. 두 사람이 경찰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동아닷컴DB·채널A


일부 연예인 경찰 접대 의혹도
검찰 수사 도중 추가 혐의 포착
이수근·탁재훈 “사실무근” 반발
또 다른 연예인 연루 가능성도


연예계에 불어닥친 불법도박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 검찰이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등을 불법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일부 연예인의 수사 경찰관 접대 의혹이 제기됐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또 다른 연예인의 불법도박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에 또 한 번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2일 이수근과 탁재훈이 2009년 한 룸살롱에서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관에게 향응을 제공하며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접대 현장에는 불법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다른 유명 연예인 2명도 합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연예계 안팎의 충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수근과 탁재훈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이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연예인들의 ‘맞대기 도박’ 사건과 관련해 자금 흐름 등을 수사하던 중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검찰 측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이고, 해당 연예인들을 불구속 기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급할 게 없다”면서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일부 연예인의 상습 도박 혐의를 포착했다”면서 “사건 무마를 위한 청탁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만큼 그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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