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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학실력 OECD 1위, 흥미는 최하위권

입력 | 2013-12-04 03:00:00

회원국 학생 작년 학업성취도 비교




한국의 만 15세 학생 수학 실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조사됐다. OECD가 3일 발표한 ‘2012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의 결과.

PISA는 만 15세 학생의 수학, 읽기, 과학 소양 수준과 추이를 파악하고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한다. 이번에는 미국 일본 독일 등 OECD 34개 회원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등 31개 비회원국을 합쳐 65개국의 학생 51만여 명이 대상이었다.

평가 결과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수학에서 가장 높은 점수(554점)를 받았다. 읽기(536점)는 두 번째, 과학(538점)은 네 번째였다. 일본은 읽기와 과학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오차범위를 고려한 한국의 순위는 △수학 1위 △읽기 1, 2위 △과학 2∼4위다. 과학의 경우 한국의 점수는 일본(547점) 핀란드(545점) 에스토니아(541점)보다 떨어지지만 오차에 따라 최고 2위, 최저 4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체 65개국으로 대상을 넓혔을 때 한국의 순위는 △수학과 읽기 3∼5위 △과학 5∼8위로 모든 영역에서 상위권이었다.

수학에 대한 학습 동기와 자아 신념을 평가했더니 한국은 흥미와 즐거움을 포함한 내적 동기 지수가 ―0.20으로 평가 65개국 중 58위였다. 지수는 0을 평균으로 ―1이 가장 낮고 1이 가장 높다는 얘기다.

수학이 미래의 학습과 직업에 유용할 것이라는 학습적 동기를 의미하는 도구적 동기 지수 역시 ―0.39로 많이 뒤처졌다. 65개국 중 도구적 동기 지수가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루마니아(―0.59) 일본(―0.50) 오스트리아(―0.41)뿐이었다. 반면 수학에 대한 불안감은 0.31로 평균을 훌쩍 넘었다.

김성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평가본부장은 “특히 여학생의 동기 지수가 떨어져 다각적인 방향에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학에서 한국 상하위권 학생의 격차가 벌어진 부분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학생을 최하 1그룹∼최상 6그룹으로 구분했을 때 2009년 PISA와 비교해 6그룹 비율이 7.8%에서 12.1%로 늘었다. 1그룹 역시 9.1%로 1% 증가했다. 특히 1그룹은 △2003년 9.6% △2006년 8.8% △2009년 8.1%로 꾸준히 줄어들다가 이번에 늘어났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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