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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리의 롤 모델, 이승우-장결희 형”

입력 | 2013-12-04 03:00:00

스페인서 교류전 앞둔 유소년팀… 우상 두 선배 깜짝 방문에 환호
“잘 뛰어 스카우트 눈에 띌래요”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장결희(앞줄 왼쪽)와 이승우(앞줄 오른쪽)가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을 찾아 스페인과의 교류전을 앞둔 후배들을 격려한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바르셀로나=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우리도 형들처럼….”

한국-스페인 유소년 축구 교류전을 앞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훈련 중인 11세 이하와 12세 이하 유소년 대표 선수들이 2일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평소 롤모델로 여기던 선배들이 ‘깜짝 방문’을 한 것.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바르사)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5)와 장결희(15)가 후배들이 머물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을 찾았다. 둘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을 하루 앞둔 바쁜 중에도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짬을 냈다. 김영균 한국유소년축구연맹 부회장(64)은 “어린아이들에게는 평소 닮고 싶어 하는 선배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된다”며 후배들을 찾아와 준 이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승우와 장결희를 본 후배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어대기 바빴다. 질문도 이어졌다. 경기 전에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누구인지, 축구화는 어떤 모델을 신는지, 스페인어는 얼마나 잘하는지 등을 연이어 물어댔다. 특히 장결희가 3년 전 스페인과의 교류전에서 바르사 유소년팀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입단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다들 들뜬 표정이었다. 이상민(11·삼호초등)은 “스카우트들이 본다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장결희는 2010년 교류전 때의 활약으로, 이승우는 같은 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다농 네이션스컵 득점왕에 오르면서 바르사 유소년팀의 콜을 받아 2011년 함께 입단했다.

한국은 4일부터 비야레알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교류전(14개 팀 출전)에 11세 이하(청룡, 청운)와 12세 이하(백호, 맹호)에 각 두 팀씩 모두 네 팀이 나선다.

바르셀로나=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