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은 기자단 투표에서 71표를 획득해 35표를 받은 윤일록(21·서울)을 제치고 가장 촉망받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 상은 과거 신인상을 개편해 새롭게 만들었다. 프로 데뷔 3년차까지 23세 이하를 대상으로 전체 경기 중 절반 이상을 출전하며 맹활약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고무열은 2011년 K리그 신인상 경쟁에서 이승기(전북)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으나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고무열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2년 전 신인왕을 놓친 가운데 팀이 올 시즌 상승세를 받으면서 제 이름이 유망주로 오르내린 것도 자극이 됐다.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무열은 포항의 ‘레전드’ 황선홍 감독의 현역시절 등번호 18번을 달고 뛰어 ‘리틀 황새’로 주목받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