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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의대, ABCDF 없애고 절대평가

입력 | 2013-12-04 03:00:00

2014년 신입생부터 학점제 폐지… Pass 또는 Non-pass로 대체




연세대 의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전 교육과정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2014학년도 1학년생부터 도입되며 기존의 ‘ABCDF’ 학점제에서 절대평가(Pass or Non-pass)로 바뀐다. 연세대 의대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계획서를 제출받고 6개월 동안 연구에 집중하는 심화연구과정을 이수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상위 25개 의과대학과 일본의 주요 의과대학들은 이미 절대평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윤주헌 학장은 “전국 상위 0.1%에 속하는 우수한 의대생들에게 ABCDF로 상대평가 점수를 매기는 학점제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상대평가 제도가 폐지되면 졸업 후 채용 과정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연세대 관계자는 “졸업하면 모두 학점 대신 ‘Pass’가 되는데 대신 연구역량이나 봉사활동 등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대체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때 기재해야 하는 학점 문제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국가장학금을 주는 곳과 상의한 결과 패스는 100점, 논패스는 0점으로 해도 무관하다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고 답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