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에 입법권… 민주당이 위원장4자회담 타결, 4일 국회 정상화
여야가 3일 진통 끝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와 관련해 야당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고, 민주당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논의를 미루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이날 밤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한 뒤 파행됐던 국회가 4일부터 정상화된다.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이고 경제 살리기 법안들도 연내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4자 회담을 열어 협상 이틀 만에 합의를 도출했다.
여야는 이 밖에도 내년도 예산안 및 예산부수법안을 연내에 합의 처리하기로 했으며, 민생 법안도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하기로 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특검에 대해선 도입 시기와 수사 범위 문제를 추후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연말까지는 예산안과 법안 처리에 집중한 뒤 새해부터 특검 도입 문제를 놓고 공방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