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 르노삼성차 SM5를 가장 많이 내놨다. 차종별로는 중형차가 가장 많은 내차판매 문의를 보였으며 신모델이 출시되자 구형모델을 서둘러 판매하려는 소비자들의 패턴은 그대로 시장에 반영됐다.
4일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즈의 ‘2013년 소비자 중고차판매 상담’ 조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내차판매문의는 약 12만 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장 많이 소비자들이 시장에 판매한 차량은 SM5, 2위는 그랜저 TG, 3위는 싼타페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아반떼HD, NF쏘나타, 아반떼MD, 뉴SM5, YF쏘나타 순이었다.
차종별로 구분하면 역시 중형차가 가장 많이 시장에 나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뒤를 이었다. 다음은 대형차, 준중형차가 차지했다.
특히 중형차는 계절,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다. 내차판매 1위를 차지한 SM5는 2월, 11월, 5월~9월까지 5개월간, 총 7개월 동안 1위를 지켰다.
중고차시장에서 이 같은 SM5의 강세는 구형 SM5가 단종 된 지 6년이 지나며 판매의지가 높은 보유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올해 출시된 신모델 SM5 TCE와 플래티넘이 그 불씨를 당겼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특이사항으로는 지난 10월 전체순위 22위에 그쳤던 제네시스가 11월에는 10위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는 얼마 전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출시와 관계가 깊다. 구형모델을 신형으로 바꾸고자 하는 소비자, 또는 구형차량 감가 폭에 따른 손해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차량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카즈 내차판매상담부서 김인숙 팀장은 “제네시스는 신차출시 및 연식변경으로 당분간 시세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보유한 제네시스 가격을 잘 받으려면, 되도록 빨리 판매하는 것이 좋다”라고 충고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