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일, 폴 워커가 카레라 GT를 타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오토위크
사고 당시 폴 워커가 타고 있던 차량은 포르쉐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겨냥해 개발한 2인승 미드십 수퍼카 ‘카레라 GT’로 약 5만2000km를 주행한 2005년 형 모델이다
이 차는 사고 당시 폴 워커의 동승자이자 운전자로 알려진 로저 로다스(Roger Rodas)가 운영하는 카레이싱·튜닝 전문 업체 ‘올웨이즈 이볼빙(Always Evolving)’이라는 회사가 지난해 봄에 사들인 것으로 종종 자동차 쇼에 선보이거나 홍보용으로 이용해왔다고 알려졌다.
현존하는 포르쉐 가운데 가장 고성능 모델로 구분되는 카레라 GT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300대 정도 한정 생산됐으며, 그 중 절반이 안 되는 차량이 미국에 들어왔다. 이후 희소성이 더욱 커지면서 현재는 중고차가 새 차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카레라 GT는 5.7리터 V10 엔진을 운전석 바로 뒤에 탑재하고 최고출력 612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데 3.9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30km/h다. 또한 이 차량에 장착된 6단 수동변속기는 PCCC라는 세라믹 클러치를 적용해 뛰어난 가속도와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