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야마무라 아키요시(山村明好·65·사진) 안전보안실장(부사장)의 포부다. 그는 1일 취임했다.
야마무라 실장은 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익힌 국제 안전기준과 전일본항공(ANA) 근무 경험을 살려 철저한 사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야마무라 실장은 “(심한) 감기에 걸리기 전에 기침이나 재채기가 있듯 항공 사고도 그전에 크고 작은 결점이나 징후가 있게 마련”이라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구축해 나가는 것이 안전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전을 위해서는 운항, 정비, 공항, 화물 등 항공 운항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안전은 결코 한 사람이나 안전보안실의 힘만으로는 강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종사 훈련 강화 등 구체적 안전 개선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는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문화와 조직 체계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단기적 성과나 시기에 연연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에 대해서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NTSB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안전 체계에 대해 재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