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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이상화 소치 金 프로젝트 모의고사

입력 | 2013-12-05 07:00:00

피겨 여왕과 빙속 여제. 김연아(왼쪽)와 이상화가 나란히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리허설 무대에 출격해 금메달을 향한 동반 예열에 돌입한다.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 피겨여왕·빙속여제 올림픽 리허설 동반 출격

김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서 워밍업
올림픽 프로그램 첫선…기술요소 레벨 체크
이상화 월드컵 4차대회서 7연속 금메달 도전
적수는 없어…올림픽까지 페이스 유지 관건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와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올림픽 리허설무대에 동반 출격한다. 김연아는 6∼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대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하고, 이상화도 같은 기간(6∼8일)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 나서서 여자 500m 7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 김연아, 올림픽 프로그램 레벨 테스트

김연아가 출전하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B급 대회지만 올림픽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여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무와 의상 등도 기대를 모으지만, 프로그램 기술 요소의 레벨이 책정되기 때문에 기본점수를 파악할 수 있다. 김연아 스스로도 “결과보다는 프로그램을 끝까지 소화하는 것과 (기술 요소의) 레벨을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점프 요소는 기존과 동일하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 피겨선수 중 가장 기본점(10.10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다. 다른 점프도 완벽하게 뛰고 가산점까지 후하게 받는다. 관건은 신채점제로 평가하게 될 스핀과 스텝시퀀스다. 실제 김연아는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12월 NRW트로피대회에서도 스핀 요소가 레벨3으로 나와 고개를 갸우뚱한 적이 있다. 이후 올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레벨을 4까지 끌어올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프로그램 기술 요소마다 어떤 레벨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이상화 7연속 금메달? 페이스 유지

이상화는 올해 출전한 6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차 대회에서도 무난히 금메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미 올해에만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36초74(2012∼2013시즌 6차 월드컵)에서 36초57(2013∼2014시즌 2차 월드컵 1차 레이스)로, 그리고 단 하루만에 36초36(2차 월드컵 2차 레이스)으로 3회 연속 갈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저조했던 3차 대회(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도 2위(예니 볼프·독일)를 무려 0.34초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4차 대회를 앞둔 이상화의 과제는 페이스 유지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이미 레벨이 다르다. 중요한 것은 선수가 자만하지 않고 올림픽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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