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길거리서 순찰차가 발견… 앞차에서 돈봉투 튀어나온 듯
10월 29일 오후 9시 48분 전남 나주시 대호동 한 삼거리. 나주 노안터널 부근에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수배된 이모 씨(35)를 검거한 뒤 이곳을 지나던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선재필 경위(38)와 김상진 경장(33)은 깜짝 놀랐다. 순찰차 차창 밖으로 1만 원권 지폐들이 휘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 경위 등은 차에서 내려 1만 원권 지폐를 한 장 한 장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30분에 걸쳐 챙긴 1만 원권은 총 62장. 이 돈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농협 봉투까지 발견했다. 선 경위는 인근 금성파출소에 찾아가 “주인을 찾아 달라”며 하늘에서 쏟아진 62만 원(사진)을 맡겼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