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딸 티파니와 함께 사진을 찍은 에드워즈
분에 넘치는 행운을 주체하지 못하고 돈을 물 쓰듯 펑펑 쓰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
데이비드 리 에드워즈가 지난달 30일 미국 켄터키 주의 한 호스피스 시설에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향년 58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켄터키에 160만 달러짜리 집을 사고 190만 달러짜리 자가용 제트기도 구매했다. 또 다른 명차도 마구 사들였다.
그는 복권에 당첨된 해에만 상금의 절반 가까운 1200만 달러를 탕진했다. 마약에도 손을 댔다. 친구들을 불러모아 마약과 함께 파티를 즐겼다.
아무런 계획 없이 돈 쓰는 재미에만 빠져 살던 그는 결국 5년 뒤 상금 대부분을 써버렸다. 2006년 주택이 압류될 만큼 빈털터리가 되자 아내도 그를 떠났다.
그의 재무 설계를 도와 준 제임스 깁스는 한 인터뷰에서 "그의 돈 1800만 달러를 맡아 투자하긴 했지만 나중에 전부 빚 갚는데 썼다"며 "내 조언만 들었어도 매달 8만 5000달러를 쓰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