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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주의보 첫 발령]일반 마스크 효과 떨어져… ‘황사용’ 써야

입력 | 2013-12-06 03:00:00

식약처 인증 받았는지 확인을… 1, 2일 사용 뒤엔 새 제품 교체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집안에만 머물 수 없다면 ‘황사용 마스크’를 쓰는 게 대안이다. 공업용으로 분류되는 일반 방한용 마크스는 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금까지 인증한 황사용 마스크는 모두 30여 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가운데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은 약 8종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황사용 마스크는 필터 기능이 있는 소재를 사용한다. 겉 표면에서 나오는 정전기로 먼지를 차단하기도 한다. 식약처의 인증을 받으려면 직경이 0.04∼1.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인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달 동안 황사용 마스크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최근 들어 일부 일본산 마스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정부 인증을 받은 외국산 황사용 마스크는 다국적 회사인 ‘3M’사 제품뿐이며 일본 제품은 없다”며 “미인증 제품들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우수하다고 과장 홍보하더라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홍순욱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황사용 마스크 선택 방법에 대해 “국내외 제품을 불문하고 식약처 인증 제품을 구입하려면 의약외품, 황사방지용, 식약처 인증과 같은 문구가 들어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인증 제품을 찾았다면 자기 얼굴 사이즈에 맞는 마스크를 구입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와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게 최대한 밀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까지 막아주는 제품이라면 금상첨화.

여성의 경우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손수건을 마스크 안쪽에 덧대기도 하는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마스크와 안면부가 밀착되지 않고 금세 헐거워질 수 있다.

물이 닿으면 마스크 성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마스크를 빨거나,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처리하지 않고 그냥 두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 입이 닿는 안쪽이 오염될 수 있다. 하루나 이틀 정도 사용한 뒤에는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유근형 noel@donga.com·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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