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사상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中오염물질 공습… 예보당국 뒷북
5일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중국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이날 오후 미세먼지와 안개가 뒤섞이면서 광장 끝에선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상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지름 2.5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이날 오후 4시 기준 m³당 93μg(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해 ‘주의보’ 발령 기준(시간 평균 85μg 2시간 이상 지속)을 초과했다. 초미세먼지는 사람 머리카락의 6분의 1 굵기인 미세먼지(PM 10)보다 지름이 4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작다.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어 들이마시면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해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 역시 평소 3배 수준인 m³당 184μg까지 치솟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데다 국내 연무와 대기 정체 현상으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신광영 neo@donga.com·이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