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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유혹]커피믹스에서 인산염을 뺐다, 건강을 생각한다

입력 | 2013-12-09 03:00:00


인(P)은 동물의 뼈나 이 등의 주요 성분으로 인체에 중요한 요소. 인은 칼슘과 상호 의존적이며 서로 같이 있어야 활용을 돕는다. 그러나 이러한 인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칼슘 유실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칼슘과 인의 가장 이상적인 섭취 비율은 1:1, 혹은 칼슘을 그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인 섭취량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이다. 2011년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1215.5mg의 인을 섭취하고 있는데 이는 칼슘의 516.1mg에 비해 무려 2.2배나 많은 양이다. 이 중 상당량이 커피믹스를 통해 섭취된다. 커피믹스는 1개당 약 30∼35mg의 인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커피믹스로만 100mg에 가까운 인을 섭취하게 된다.

이번에 남양유업이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커피믹스에 함유된 인의 유래물질인 첨가물 인산염을 뺀 커피다. 인산염은 가공식품의 원료를 다른 성분들과 잘 섞이게 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피믹스에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첨가물 중 80%를 차지하는 카제인과 인산염을 빼고, 이를 식품원료로 대체하는 데 성공해 자연식품에 가까운 커피믹스를 탄생시켰으며 인산염을 쓰지 않고도 커피가 잘 용해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특허 출원한 상태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크리머뿐 아니라 원두의 품질과 아로마 등 맛과 향에 있어서도 기존 제품을 크게 개선했다.

우선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아라비카 원두의 함량을 65%에서 80%로 15% 높여 고급화하였으며, 사용하는 원두의 등급 역시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기준으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했다.

누보에 사용된 새로운 로스팅 공법은 BAR(Blending After Roasting) 공법으로, 원두별 특성에 맞는 로스팅 온도와 조건에 따라 각각 따로 로스팅 한 후 원두를 블렌딩해 기존 대비 향을 대폭 강화하였다. 또 저온추출공법, 아로마 선별 회수 공법 등을 적용하였는데 이 공법은 생산소요시간이 많이 걸려 생산효율은 낮지만, 갓 추출한 원두커피의 신선하고 깊은 향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공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하루 평균 2회 이상 커피를 음용하는 30∼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현재 국내 시판하는 모든 커피믹스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풍미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남양유업은 인산염이 들어가지 않은 크리머를 제조하기 위해 인산염을 대체할 수 있는 50여 종의 식품원료를 검토, 테스트 하는 등 3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쳤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더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만들고자 하는 남양유업의 경영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식품첨가물 제로에 도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믹스 누보 출시를 계기로 회사의 역량을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해 2016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 해외 수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