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반기문총장 등 추도식 참석… 2005년 교황 장례식보다 규모 클듯
만델라 장례식, 최대규모 국장으로
안보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군 당국은 만델라가 서거한 5일 밤부터 국경과 영공에 대한 경비태세를 강화했으며 모든 장병의 휴가를 당분간 취소했다.
세계 주요 언론은 국왕 5명과 여왕 6명, 대통령과 총리 70여 명이 참석했던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보다 더 많은 유명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콜린스 차바네 남아공 대통령실 장관은 10일 요하네스버그 FNB경기장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모일 추모 인파가 경기장 수용 인원인 9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를 타고 남아공을 방문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도 남아공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3명의 부부가 이처럼 특정 인사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10일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2일간 남아공에서 체류할 예정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건강상의 이유로 장거리 여행을 못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만 참석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영국인이 아닌 사람을 위한 추모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은 찰스 왕세자가 조문단을 이끌고 방문하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남아공을 찾는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하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 등도 남아공을 방문한다.
일본에서는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9일 정부 전용기 편으로 남아공으로 출국한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