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60세 죄수-18세 교도관 인연12년간 교도소 3곳 따라다니며 담당… 몰래 빵주고 손녀도 만나게 해줘
1998년 넬슨 만델라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왼쪽)이 그의 옛 간수 크리스토 브랜드 씨와 다시 만나 어깨동무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출처 CBS방송
만델라 당시 대통령은 “누군지 아느냐. 나의 간수이자 나의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의원들과 단체사진을 찍을 때도 주위의 만류에도 굳이 바로 옆에 세웠다. 주인공은 1978년 로번 섬 교도소에서 18세의 나이에 만델라(당시 60세)를 처음 담당했던 간수 크리스토 브랜드 씨(53). 그는 1990년까지 모두 세 곳의 교도소를 따라다니며 만델라 전 대통령을 담당했다. 이후 만델라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되기 전까지 33년간 그와 우정을 맺어왔다. 그는 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이) 처음에는 나의 죄수였지만 얼마 뒤 친구가 되었고, 지금은 아버지와 같은 분이 됐다”며 “지금도 (의회에서)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브랜드 씨는 처음에는 한시도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한 감시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점점 그를 따르게 되었다고 한다. 빵이나 만델라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포마드(남자용 머릿기름)를 들여다 주었다. 심지어 손녀딸을 몰래 감옥 안으로 데려와 직접 만델라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브랜드 씨에게 “계속 공부하고 자신과 가정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