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왼쪽)와 롯데 손아섭이 2013골든글러브 최다득표 수상을 놓고 경쟁한다. 성적은 박병호가, 포지션 경쟁력은 손아섭이 우세하다. 스포츠동아DB
■ 골든글러브 최다득표·최고득표율
최다득표 최다 배출 포지션 내·외야수
박병호 기록 가능성…김태균이 걸림돌
지난해 313표 얻은 손아섭도 강력 후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수상자 못지않게 득표율로도 관심을 모은다. 투수, 지명타자 같은 격전지에서 누가 수상자가 될지도 관심사지만, 어느 포지션에서 최고득표율이 나올지도 흥미롭다. 아울러 역대 최다득표와 최고득표율 기록이 깨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 최다득표의 주인공은 박병호? 손아섭?
그러나 1루에는 출루율 1위(0.444) 김태균(한화)이 버티고 있어 박병호의 표를 잠식할 수 있다. 따라서 롯데 외야수 손아섭의 2년 연속 최다득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다안타 1위(172개)인 손아섭의 포지션이 외야수라는 사실도 가능성을 높인다. 외야는 세 자리이기에 올 시즌 외야수 중 특급 성적을 올린 손아섭을 투표인단이 우선 포함시킨 뒤 나머지 2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지난해에도 313표로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한화 2루수 정근우, 넥센 유격수 강정호도 의외로 최다득표가 가능한 잠재 후보군으로 볼 수 있다. 성적은 박병호, 손아섭에 못 미치지만 해당 포지션에 마땅한 경쟁자들이 없기에 최다득표 다크호스다.
● 역대 최다득표 포지션은?
골든글러브 투표는 1983년부터 시작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는 수비율로만 시상했다. 역대 32명의 최다득표자(소속은 수상 당시 기준)가 나왔는데, 1990년(해태 한대화·빙그레 이강돈)과 2000년(현대 박경완·두산 김동주)에 최다득표 동점자가 나왔기에 숫자가 불어났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