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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21억원 3년 재계약 감독 연봉 ‘5억 시대’ 열다

입력 | 2013-12-10 07:00:00

삼성 류중일 감독(가운데)이 9일 서울 삼성 라이온즈 사무실에서 역대 프로스포츠 감독 최초로 연봉 5억 시대를 여는 3년 계약을 한 뒤 김인 사장(왼쪽), 송삼봉 단장과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감독 연봉 5억원 시대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0) 감독이 한국 프로스포츠 사령탑 연봉의 새 지평을 열었다.

류 감독은 9일 서울 역삼동 삼성 구단 서울 사무실에서 재계약을 했다. 삼성 김인 사장과 송삼봉 단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계약기간 3년(2014∼2016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1억원에 사인했다. 2011년 처음 감독에 취임하면서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계약했던 류 감독은 이번에 ‘대박’을 터뜨렸다. 사상 최초로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하자 삼성도 류 감독의 업적에 걸맞은 최고 대우로 화답했다.

총액 규모로 보면 21억원은 프로야구 사상 2번째다. 선동열(현 KIA) 감독이 2009년 말 삼성 감독 시절 5년간(2010∼2014년) 재계약하면서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8000만원 등 총액 27억원에 사인한 것이 최고액이다. 총액 규모에서 그 다음이 김성근(현 고양 원더스) 감독이 SK 사령탑 시절이던 2009∼2011년 3년간 계약한 총액 20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이었는데, 류 감독은 총액 규모에서 김성근 감독을 넘어섰다.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연평균 금액을 놓고 본다면 류 감독이 최고다. 선 감독은 5억4000만원인 셈이고, 류 감독은 7억원이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연봉만 따져도 5억원은 역대 최고 대우다. 지금까지 프로야구에서 감독 최고 연봉은 4억원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2009년 최초로 4억원의 연봉을 받은 뒤 NC 김경문 감독이 2013년과 2014년 4억원을 받는다. kt 창단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도 내년부터 4억원을 받는다. 연봉 5억원은 프로야구를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감독 최고액이다. 프로농구에서 kt 전창진 감독이 지난해 3년간 재계약하면서 연봉 4억5000만원을 받은 것이 국내 프로스포츠 감독 최고연봉 기록이었다.

한편 류 감독은 자신의 계약금 중 2억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마음 씀씀이에서도 훈훈한 홈런을 쳤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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