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靑수석회의서 첫 언급
朴대통령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이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등이 시대에 맞는 근무 형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논란과 북한 내부 변화 등 중요한 이슈가 연달아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나하나가 모두 국가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KADIZ 조정안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현재는 북한 상황을 비롯해서 동북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며 두 차례에 걸쳐 최근 일련의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방공식별구역 조정과 장성택 실각 건에 대해 직접 다 챙겨왔지만 얽혀 있는 국가가 많고 파장이 커 공개 언급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성택 실각 건과 관련해 정보력을 총동원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며 6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의 접견 때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북한 내부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ADIZ 조정안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주권을 지키되 주변국이 이해할 수 있도록 조용하지만 철저히 사전 설명을 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