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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의 마음을 담아서 의원으로서 충언을 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언어 살인이며 국기문란, 민주주의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제 말이 언어 살인이 아니라 이정현 홍보수석이야말로 저에 대해서 언어 살인했다"고 반박했다.
또 이 홍보수석이 "대통령의 위해(危害)를 선동, 조장하는 무서운 테러 발언"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제가 발언한 전문을 보면 암살을 부추긴다든가 위해를 선동한 것이 없다고 판단되고, 제가 한 말 중에 이런 게 있다.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다. 오만과 독선, 불통을 벗어던지고 국민 곁에 돌아오기를 바란다, 이런 게 마지막 구절"이라며 "대통령의 위해를 선동하고 더구나 암살을 선도하는 사람이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다고 말할 수가 없으며 국민 곁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 최고위원은 "재갈을 물린다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만약 이런 식으로 의원이 어떤 정당한 말을 못하는 식으로 몰아간다면 저는 그런 부분에서 단연코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장하나 의원과 양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정말 촌스럽게 제명 운운, 어떤 명문으로 제명한다는 거냐?"고 반문하며 "제명해 봐라, 한번. 어떤 명문으로, 어떤 근거를 댈지 모르겠는데 이런 속 좁은 정치, 이런 공안 몰이 정치라면 결코 국민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은 중정(중앙정보부)이란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