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말에 앞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정세 변화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고,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우리 경제도 지금 이 불씨를 살려가지 못한다면 경제가 다시 가라앉고 국민들의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동북아 정세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던 방공식별구역 확대 문제도 우리가 차분히 대응하고 깊은 숙의를 통해 이뤄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원칙을 갖고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며, 정치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삶에 중점을 두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민의 힘을 결집해서 이 어려운 전환기를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무위원 여러분께서도 소신을 가지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고, 새해에는 국민에게 반드시 행복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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