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환자 당사자는 물론 가족까지 크게 고통받는 대표적 질병이다. 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치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미술 심리치료를 시행한 결과에서도 이 점이 드러났다. 가족 대부분이 우울증, 심리 불안, 극심한 스트레스 증세를 보였다. 경제적 부담도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치매로 투병하는 기간은 평균 8년이다. 이 기간 들어가는 간병비만 환자당 4960만 원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실제 간병비는 이보다 더 들어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치매보험에 가입할 때에도 간병비가 얼마나 보장되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AIG손해보험의 ‘명품치매보험’은 중증치매간병비 5000만 원을 보장한다. 단 중증 치매로 확진을 받고 90일 이상 계속된 때에 한하며 최초 1회 보장한다. 치매 간병인을 두면 간병 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한다. 1회 3만 원씩, 연간 5회까지 무료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관리만 잘 한다면 가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혈압 약을 복용한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이모 씨(61)가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이 씨는 치매로 고생하는 지인들을 볼 때마다 불안하기도 하고 남 얘기 같지 않았다. 하지만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혈압이 높아 보험가입이 어려울 것 같다”는 대답만 들었다. 보험 가입을 포기하던 차에 명품치매보험을 접했다. 이 씨처럼 평소 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어도 일정 수치 이하로 건강관리만 잘했다면 상담 뒤 가입이 가능하다. 당뇨병 환자도 마찬가지다. 지병이 있다고 해서 보험 가입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상담 먼저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080-432-0170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