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도입된 이후 17년째 2000원을 유지해 오던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9일 정부는 기획재정부 주재로 열린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부담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혼잡통행료 징수에도 불구하고 교통체증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통행료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오세훈 전 시장 재임 당시 혼잡통행료 확대·인상에 대한 토론회 등을 열고 여론수렴에 나서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진 않았다.
만약 정부가 평가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부담금 요율 인상을 추진하게 되면 현재 2000원인 통행료가 2500∼30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