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5.75%성장… 고용인원 1만7000명게임업체 KOG, 13년새 직원 70배로… 市, 기술센터 건립 등 기반확충 나서
올해 10월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 게임축제 ‘이펀’ 행사장에서 온라인 게임 주인공으로 변신한 연기자들이 패션쇼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00년 직원 4명이 설립한 KOG는 3차원(3D) 온라인 게임을 다양하게 개발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일본에 처음 수출을 했고 현재는 브라질 영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프랑스 태국 홍콩 등 세계 20여 개국으로 수출처를 넓혔다. 이 회사 게임 이용자는 국내외에 280만 명가량이다.
창사 13년 만에 직원 수는 280여 명으로 늘었고 연매출은 300억 원가량이다. 직원의 70%가량은 대구나 경북 출신이다. 이종원 대표(49)는 “대구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최근 조사한 IT 및 소프트웨어 산업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관련 기업은 684개, 매출액은 4조8600억여 원이다.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관련 기업이 348개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서비스 191개, IT기기 145개 등의 순이었다. 고용 인력은 1만7000여 명, 수출액은 8098억3200여만 원이었다.
대구에서 매년 게임문화축제인 ‘이펀(e-fun)’이 열리는 것도 IT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13회째인 올해는 10월 열려 게임 전시와 체험뿐 아니라 게임 음악 및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였다. 온라인 게임이 문화공연이나 미술작품 등으로 융합됐다. 이재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문화콘텐츠사업부장은 “올해 이펀은 IT와 예술을 접목해 게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IT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IT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최근 달서구 대천동에 감성터치기술지원센터를 착공했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며 2050m²에 지상 2층으로 검사장비 22종과 실험실, 체험실 등을 갖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