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방 작은 물줄기마저 마를것” 대북 전문가들이 보는 北-中관계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북한, 해외 장성택 라인 가족 먼저 소환’ 내용의 채널A 리포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된 이후 북-중 관계에 대한 우려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11개 시도마다 1개씩 추진한다고 발표한 경제특구는 물론이고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개혁개방의 작은 물줄기도 순식간에 말라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택 숙청은 우선 북한의 대외 무역에 직접적 타격을 주고 있다. 3일 장성택 실각설이 등장한 이래 현재까지 북한의 최대 수출입 통로인 단둥(丹東)∼신의주 간 화물 운송량은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단둥 소식통은 10일 밝혔다. 이날 베이징을 오간 고려항공편에는 승객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미약하나마 계속 이어지던 북-중 경협도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방중한 장성택에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은 나선과 황금평·위화도 특구를 거론했다. 당시 장성택은 지난해 북-중이 공동 개발하기로 한 ‘나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 공동 개발 및 공동 관리를 위한 조중(북-중)공동지도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다. 이 두 특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지만 북-중 경협을 상징해 왔고 중국이 기대하는 장성택발 북한 경제 개혁개방의 시금석이었다.
북한이 활발히 추진해 오던 외자 유치 활동도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 외자 유치 창구인 합영투자위원회(합영위)는 오랫동안 장성택이 실질적으로 관할해 왔다. 올가을 합영위는 국가경제개발위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져 장성택의 손을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구성원과 조직에는 여전히 장성택 라인이 포진해 있는 만큼 몸을 극도로 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북한, 해외 장성택 라인 가족 먼저 소환’ 내용의 채널A 리포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북한대사관 건물에 조기(弔旗)가 걸려 있는 것이 10일 확인됐다. 김정일 사망일(17일)을 앞두고 북한의 애도 기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