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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이지스함 3척 추가도입 확정

입력 | 2013-12-11 03:00:00

2027년까지 6척으로 확대… 독도-이어도함대 창설 시동




군 당국이 2020년대 중반까지 최신예 이지스구축함(KDX-Ⅲ Batch-Ⅱ·7600t) 3척을 추가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 선포 등 갈수록 격화되는 역내 영유권 분쟁에 대비한 ‘전략기동함대(일명 독도-이어도 함대)’ 창설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최윤희 합참의장(해군 대장)과 각 군 참모총장은 10일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2023년경 이지스 4번함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번함, 6번함 등 3척의 이지스함을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지스함 3척의 건조 비용은 총 4조여 원으로 예상된다. 군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5000t) 도입 물량을 축소해 이지스함 건조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군은 추가로 3척이 확보되면 3개의 기동전단으로 구성된 기동함대 창설이 가능해진다. 3개 기동전단은 동해 남해 서해에 각각 배치돼 독도와 이어도 영유권 수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장혁 국방부 정책기획관 주재로 청와대, 국무총리실, 외교부, 통일부, 국토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관련 유관 기관 협조 회의를 가졌다. 1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선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어떤 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인지가 집중 논의됐다. 또 정부는 중국 ADIZ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과는 별개로 한국 민항기의 운항 안전 확보를 위해 민항기가 중국 측에 비행 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것은 허용키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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