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훈. 동아닷컴DB
혼성그룹 투투로 인기…듀크 결성해 활동
혼성 인기그룹 투투 출신의 가수 김지훈(40·사진)이 숨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지훈은 12일 오후 2시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후배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측근에 따르면 김지훈은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후 작품 활동이 뜸해지면서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와 함께 경제적인 힘겨움에도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 전 약 일주일 동안 지인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자신의 휴대전화번호까지 없앴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지훈은 최근까지도 연예계 관계자들과 만나 활동 재개를 논의하는 등 재기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달 초 자신의 활동 계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994년 혼성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일과 이분의 일’, ‘바람난 여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0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했다. 2007년 SBS ‘심리극장 천인야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2005년과 2009년 마약 사건에 휘말렸고, 2008년에는 전 아내 이 씨와 이혼을 하며 이후 연예계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