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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피플] 2013년 LG 히트상품 김용의 “용병타자와의 경쟁 한 번 해보겠다”

입력 | 2013-12-14 07:00:00

LG 김용의. 스포츠동아DB


주전 1루수 다툴 용병타자 상대로 파워보다는 디테일한 플레이로 승부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 형성과 수비능력 업그레이드로 경쟁력 강화


LG 김용의(28)는 2013년 LG의 히트상품이다. 주전 1루수로 도약해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5홈런, 34타점, 42득점, 21도루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생애 처음 올스타전에도 참가했고, 포스트시즌도 경험했다. 올스타전에선 우수타자상을 받았고, 최근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선 카스모멘트상도 받는 등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용병타자 영입으로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그는 자신만의 장점으로 경쟁해볼 참이다. 시즌 종류 후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한 김용의가 12월에도 쉬지 않고 잠실구장에서 방망이를 돌리는 이유다.

●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큰 1년

김용의에게 2013년은 잊지 못할 한해였지만, 기쁨보단 아쉬움이 컸다. 특히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는 잊을 수가 없다. 그는 “4차전에서 패한 뒤 ‘아직 안 끝났다. 내일도 경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틀 정도 지나니까 현실이 받아들여졌다.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올 시즌을 치르며 좋은 장면도 무척 많았다. 하지만 다 끝나고 나니 좋았던 점보단 아쉬웠던 장면이 더 떠오르더라. ‘그 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 제1과제는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 형성

김용희는 마무리캠프에서 타격훈련에 집중했다. 하루 7~8시간을 타격훈련에 매달렸다. 일정 궤도에 오른 선배들처럼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이병규, 박용택 등 선배들은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도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이 있어 개인훈련으로 정상을 되찾는다. 하지만 나는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 다시 올리기 쉽지 않았다. 나만의 타격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 메커니즘이 한 달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꾸준하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용병과의 경쟁을 위한 장점 극대화

LG는 거포 용병 영입을 고려하고 대상자를 물색 중이다. 용병의 수비위치는 1루수가 유력하다. 그럴 경우 김용의는 힘들 게 잡은 주전자리를 내줘야 한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자신만의 장점으로 난관을 이겨낼 참이다. 그는 “용병과의 경쟁에서 힘으로는 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테일한 플레이나 수비, 주루 등은 용병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 그 부분으로 승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확실한 내야 유틸리맨으로의 변신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유격수를 빼고 내야 모든 자리에서 수비했다. 해당 포지션의 주전 선수보다 잘 할 순 없겠지만, 어떤 자리라도 기본적인 수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볼 생각이다”고 기량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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