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준 명예회장 2주기 추모사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최근 사의를 밝힌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정 회장은 “2년 전 당신(박 명예회장)께서 유언으로 남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어 달라’는 당부를 떠올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여기 서 있다”며 “포스코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위기와 난관을 돌파하며 당신의 마지막 말씀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포스코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주신 데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미력하나마 역사에 대한 무한 책임의식을 갖고 선공후사(先公後私),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으로 주어진 과업을 이루고자 노력해 왔다”는 소회도 함께 밝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