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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다이제스트]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종말론적 신비주의자 外

입력 | 2013-12-14 03:00:00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종말론적 신비주의자
주경철 지음/336쪽·2만 원·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대항해시대’(2008년) ‘문명과 바다’(2009년) 같은 근대 해양사 책에 주력해 온 저자(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가 대항해시대의 총아였던 콜럼버스(1451∼1506)의 미스터리한 심성 세계를 파헤쳤다. 책 속의 콜럼버스는 진보의 시대를 연 선구자도 아니고, 식민지 약탈의 시대를 연 일확천금주의자도 아니었다. 중세 기독교 종말론에 심취해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되찾아 십자군 원정을 성공시켜야 된다는 ‘종교적 돈키호테’에 가깝다. 서울대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총서의 첫 권.

    
    
    
나는 왜 이렇게 사는가

고진석 지음/248쪽·1만4000원·웅진서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로그래머이자 정보기술(IT) 벤처 사업가가 된 저자가 사주명리의 세계를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중고교 시절부터 사주팔자와 관상을 공부하다가 그에 심취해 이공계를 전공하게 됐다고 한다. 사주명리학에 담긴 동양의 합리적이고 통계적인 세계관과 그를 주역으로 프로그램화한 원리를 설명하면서 점괘는 곧 무의식의 거울이며 미래는 운명에 의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주체적 해석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고 설파한다.

    
    
    
휘메일 리스크

한상복, 박상찬 지음/304쪽·1만4800원·위즈덤하우스

장바구니 중심의 소액 소비 주체에서 가계 구매력의 주도권자로 변모한 여성 소비자의 심리를 경제 경영 이론과 심리학, 뇌과학, 인문학의 다양한 틀로 분석했다. 우머노믹스 시대에 과거의 마마보이가 아니라 와이프보이로 살아가야 할 남성들에게 정보보다는 감정, 우월감보다는 친밀감, 간섭이 아니라 보살핌을 중시하는 여성들과의 의사소통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동아일보에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을 연재하는 한상복 작가와 박현찬 스토리로직 대표가 함께 썼다.

    
    
    
네 남자친구가 제일 문제다

김성덕 지음/260쪽·1만4000원·과학동아북스

tvN의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 연출자인 저자가 남녀의 서로 다른 연애 심리를 과학적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 석사와 카이스트 공학 석사를 함께 땄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정작 예술과 공학 이야기는 안 보인다. 대신 생물학과 심리학, 그리고 다양한 통계 조사와 자신의 상담 사례를 동원해 주로 여성들이 궁금해 하는 남성 심리를 설명한다. 자신의 남자를 남들 눈으로 재단하지 말고, 과학적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기준에 맞춰 하나하나 체크해 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