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디자이너 인터뷰
-S.T.듀퐁 클래식의 CD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CD직을 제안받으셨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수락하신 이후 각오는 어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장르의 작업이라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모든 남성이 좋아하는 셔츠 브랜드이기 때문에 저의 작업 자체가 많은 의미를 가질 것 같아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대중을 위한 디자인 작업은 모든 디자이너가 꼭 도전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아주 많이 흥분됐습니다.”
“셔츠는 모든 남성의 패션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아무리 멋지게 옷을 입어도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셔츠를 입었을 때 제대로 된 품격을 느끼지 못하겠죠. 결국은 셔츠와 패션과의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최근 캐주얼 셔츠의 트렌드는….
“젊은 직장인들은 이미 정장에서 탈피한 다양한 스타일의 출근 복장을 선호합니다. 남성복 트렌드도 이탈리안부터 아메리칸 캐주얼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셔츠 역시 이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캐주얼 셔츠로 어필할 있는 최고의 남성적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정갈하게 개켜진 셔츠와 완벽한 핏의 셔츠를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아우라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시는 감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주신다면….
“항상 하루를 시작하며 셔츠를 입을 때 약간은 경건해집니다. 그날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단추를 하나씩 잠그며 되새겨 봅니다. 마치 장수가 전쟁에 나가기 전 갑옷을 입는 듯한 느낌입니다. 결국 셔츠를 입는다는 것은 남자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준다고 확신합니다.”
-셔츠라는 아이템은 차별화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셔츠의 스타일을 가장 기본적이며,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소개할 것입니다. 남성들이 발산하는 다양한 스타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미 S.T.듀퐁 클래식은 드레스 셔츠에서 완벽한 셔츠의 기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듀퐁의 새로운 라인 역시 인위적인 디자인적 디테일보다는 캐주얼 셔츠의 기본을 장르별로, 그대로 선보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Steve Mcqueen(스티브 매퀸), Serge Gainsbourg(세르주 갱스부르), Lapo Elkann(라포 엘칸) 3인의 뮤즈를 선택했습니다. 이들을 선정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세 사람이 갖고 있는 카리스마나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상징성도 중요했지만 저는 이들을 통해 크게 세 장르의 셔츠 라인을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스티브 매퀸에게서 느낄 수 있는 아메리칸 헤리테지적인 셔츠를, 세르쥬 갱스부르를 통해 프렌치적인 감성의 셔츠를, 마지막으로 라포엘칸을 통해 진보적인 이탈리언 감성의 셔츠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S.T.듀퐁 클래식이 가진 아이덴티티는 무엇입니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전개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S.T.듀퐁 클래식은 프랑스 141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S.T.듀퐁사의 라이선스 브랜드로, 프렌치 클래식을 모토로 한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기존 듀퐁 클래식이 가지고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성의 측면을 보다 강화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셔츠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십니다. 열정적인 삶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항상 성공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뛰어넘고 싶은 제 자신에 대한 도전 정신인 것 같습니다.”
▼ 트렌디한 남성의 옷장… ‘S.T.듀퐁 클래식’ 브랜드 스토리 ▼
S.T.듀퐁 클래식은 문화, 예술의 중심인 파리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질 좋은 원단과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20대 후반과 30대의 남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2013년 SS 시즌부터, 한국 최초로 주름 없이 깔끔한 셔츠를 위한 크노(CHNO) 기술을 도입하여 셔츠 시장에 큰 혁신을 불러왔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한 특별한 기술과 소재 개발 등에 힘써 셔츠 업계의 리딩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최근 포멀에서 캐주얼로 변해가는 남성복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인 ‘앤디앤뎁’의 김석원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여 2014년 SS 시즌부터 그의 감성을 담은 새로운 감성의 컨템퍼러리 셔츠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S.T.듀퐁 클래식은 매 시즌 끊임없는 시도와 새로운 기획, 다방면의 마케팅 활동으로 꾸준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셔츠 시장의 최고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나갈 계획이다.
박진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