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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를 찾아서]“셔츠=갑옷… 클래식 바탕 패션 트렌드로 만들터”

입력 | 2013-12-16 03:00:00

김석원 디자이너 인터뷰




남성 셔츠 브랜드의 선두로 자리매김한 S.T듀퐁 클래식은 앤디앤뎁의 대표인 김석원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하 CD)로 영입했다. 김석원 CD가 전개할 새로운 S.T.듀퐁 클래식에 대해 들어보았다.

-S.T.듀퐁 클래식의 CD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CD직을 제안받으셨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수락하신 이후 각오는 어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장르의 작업이라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모든 남성이 좋아하는 셔츠 브랜드이기 때문에 저의 작업 자체가 많은 의미를 가질 것 같아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대중을 위한 디자인 작업은 모든 디자이너가 꼭 도전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아주 많이 흥분됐습니다.”

-입는 사람의 품격이 드러나는 아이템이 셔츠라면, 어떻게 입어야 가장 이상적일까요.

“셔츠는 모든 남성의 패션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아무리 멋지게 옷을 입어도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셔츠를 입었을 때 제대로 된 품격을 느끼지 못하겠죠. 결국은 셔츠와 패션과의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최근 캐주얼 셔츠의 트렌드는….

“젊은 직장인들은 이미 정장에서 탈피한 다양한 스타일의 출근 복장을 선호합니다. 남성복 트렌드도 이탈리안부터 아메리칸 캐주얼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셔츠 역시 이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캐주얼 셔츠로 어필할 있는 최고의 남성적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정적이며 포멀한 매력의 드레스 셔츠와는 다르게 남성적 매력을 보다 부드럽고 자유롭게 느껴지게 함으로써 다양한 개성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정갈하게 개켜진 셔츠와 완벽한 핏의 셔츠를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아우라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시는 감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주신다면….

“항상 하루를 시작하며 셔츠를 입을 때 약간은 경건해집니다. 그날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단추를 하나씩 잠그며 되새겨 봅니다. 마치 장수가 전쟁에 나가기 전 갑옷을 입는 듯한 느낌입니다. 결국 셔츠를 입는다는 것은 남자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준다고 확신합니다.”

-셔츠라는 아이템은 차별화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셔츠의 스타일을 가장 기본적이며,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소개할 것입니다. 남성들이 발산하는 다양한 스타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할 생각입니다.”

-평소에 S.T.듀퐁 클래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S.T.듀퐁 클래식은 드레스 셔츠에서 완벽한 셔츠의 기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듀퐁의 새로운 라인 역시 인위적인 디자인적 디테일보다는 캐주얼 셔츠의 기본을 장르별로, 그대로 선보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Steve Mcqueen(스티브 매퀸), Serge Gainsbourg(세르주 갱스부르), Lapo Elkann(라포 엘칸) 3인의 뮤즈를 선택했습니다. 이들을 선정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세 사람이 갖고 있는 카리스마나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상징성도 중요했지만 저는 이들을 통해 크게 세 장르의 셔츠 라인을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스티브 매퀸에게서 느낄 수 있는 아메리칸 헤리테지적인 셔츠를, 세르쥬 갱스부르를 통해 프렌치적인 감성의 셔츠를, 마지막으로 라포엘칸을 통해 진보적인 이탈리언 감성의 셔츠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S.T.듀퐁 클래식이 가진 아이덴티티는 무엇입니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전개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S.T.듀퐁 클래식은 프랑스 141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S.T.듀퐁사의 라이선스 브랜드로, 프렌치 클래식을 모토로 한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기존 듀퐁 클래식이 가지고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성의 측면을 보다 강화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셔츠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십니다. 열정적인 삶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항상 성공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뛰어넘고 싶은 제 자신에 대한 도전 정신인 것 같습니다.”

▼ 트렌디한 남성의 옷장… ‘S.T.듀퐁 클래식’ 브랜드 스토리 ▼

S.T.듀퐁 클래식은 2002년 11월, 프랑스 S.T.듀퐁사와 한국 내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남성 셔츠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차별화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매년 급격히 성장하여 남성 드레스셔츠 시장 내 베스트 브랜드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T.듀퐁 클래식은 문화, 예술의 중심인 파리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질 좋은 원단과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20대 후반과 30대의 남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2013년 SS 시즌부터, 한국 최초로 주름 없이 깔끔한 셔츠를 위한 크노(CHNO) 기술을 도입하여 셔츠 시장에 큰 혁신을 불러왔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한 특별한 기술과 소재 개발 등에 힘써 셔츠 업계의 리딩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최근 포멀에서 캐주얼로 변해가는 남성복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인 ‘앤디앤뎁’의 김석원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여 2014년 SS 시즌부터 그의 감성을 담은 새로운 감성의 컨템퍼러리 셔츠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S.T.듀퐁 클래식은 매 시즌 끊임없는 시도와 새로운 기획, 다방면의 마케팅 활동으로 꾸준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셔츠 시장의 최고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나갈 계획이다.

박진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