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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울진 왕피천으로 연어가 돌아온다

입력 | 2013-12-16 03:00:00

3개하천 포획량 작년보다 크게 늘어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직원들이 경북 울진군 왕피천으로 돌아온 연어를 잡아 들어 보이고 있다. 센터는 내년 2, 3월경 수정 작업을 거쳐 새끼 연어를 방류할 예정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수가 늘고 있다.

15일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울진 왕피천 등 지역 3개 하천에서 1335마리, 정치망 어장에서 1021마리 등 연어 2356마리가 잡혀 지난해 전체 포획량 1920마리보다 23% 증가했다. 2011년에는 934마리가 잡혔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강원 양양연어사업소의 도움을 받아 올해 하천에서 잡은 어미 연어(길이 40∼80cm)로부터 291만2000개를 채란한 뒤 수정란을 관리하고 있다. 수정란은 60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새끼 연어(4∼5cm)로 키운다.

센터 측은 내년 2, 3월경에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영덕 오십천, 포항 형산강 등에 새끼 연어 25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1970년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까지 4276만 마리를 방류했다.

새끼 연어는 한 달가량 방류된 하천에 머물다 바다로 나가 북태평양 등 1만6000여 km를 다니면서 어미로 성장한다. 4년 후에 다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한 후 일생을 마친다. 2007년부터는 연어의 생태를 조사하기 위해 새끼 연어 머리에 첨단 인식표를 심어 매년 1만∼3만 마리씩 왕피천에 방류하고 있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연어는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 정도를 알려주는 어종”이라며 “내년부터 연어의 회유기간, 경로, 회귀율 등의 정보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